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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이 자살을 부른다! ‘복합부위통증’

정확한 원인을 알 수도 없고, 특별한 해결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 극심한 통증에 매일같이 시달린다면 어떨까? 또 이러한 통증을 나타내는 환자가 극소수이며 이를 진단할 수 있는 병원, 의사 또한 극소수라면 그 사람이 느끼는 절망감을 이루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통 속에서 고통으로 인한 자살충동을 느끼며 이와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환자들이 있다. 바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환자들이다.

그 이름도 생소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국내에도 환자들이 존재하지만 그 정확한 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전문의도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2년간 우리나라 환자 2명이 연달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환자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복합부위통증은 무엇일까?
외상, 골절, 화상 등에 의한 신경손상, 절단 후 생기는 환상통이 주요 원인이며 척추, 폐, 심장, 복부수술, 미용성형, 치과 수술 후에도 발생할 수도 있다. 간헐적으로 살을 비틀거나 쥐어 짜는 듯한 통증, 화끈거리는 작열통, 살짝 스치기만 하여도 심각한 통증을 보이는 이질통이 야기되며, 통증부위 부종, 피부혈류이상으로 인한 피부색의 변화나 손발톱 모양의 변화, 근육위축, 관절장애, 운동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1993년 세계통증학회 권위자들이 모여 이름을 붙였다.
아직까지 원인과 별병 기전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신경조직의 자극과 비정상적인 흥분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직접적인 신경손상은 없으나 가장 유해한 손상이나 사고 후에 국소통증, 감각변화, 이질통, 부종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제1형, 반사성교감신경이영양증, 총상이나 교통사고, 자상, 열상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신경손상으로 발생하는 제2형 작열통(카우살기아)’로 나뉜다.

약물요법, 냉온치료, 운동요법, 각종 물리치료 등이 병행되며 2개월 이상 경과 시 수면장애,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어 신경정신과적 치료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치료에 이용되는 척수신경자극기의 경우 통증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나 워낙 고가인데다가 통증치료 초기 6개월 간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및 한국 ‘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한 교육과 연구프로그램 법안을 통과 시켜 질환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돌입될 것이라 한다.
이로써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한 연구와 홍보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시작이 국내에도 영향을 끼쳐 국내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치료와 연구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