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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속의 페놀, 신체를 파괴한다!

지난 3월 1일, 경북 김천의 코오롱유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페놀수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은 주변 원료 창고로 옮겨 붙으면서 공장을 모두 소진시키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2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큰 사고였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환경부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용되었던 소방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사실을 밝혔으며 구미광역취수구장에서 0.005ppm/ℓ 검출되어 취수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페놀의 농도가 취수 중단의 기준인 0.02ppm/ℓ에 미치지 않았지만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수돗물이 안전함을 밝히고 취수가 재개된 오후 5시 이후 0.015ppm/ℓ의 페놀이 검출된 사실과 함께 페놀뿐만 아니라 포르말린도 함께 유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돗물 속 페놀과 포르말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페놀은 특이한 냄새가 나는 무색 또는 흰색의 결정으로 방부제, 소독살균제, 합성수지, 염료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물질로 그 농도가 1ppm/ℓ 정도에서 냄새가 나게 되는데 이것이 수돗물 속의 염소와 섞이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페놀과 염소가 반응하여 형성되는 클로로페놀의 경우 0.02ppm/ℓ만 포함되어 있어도 역한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게다가 페놀은 단백질과 세포 원형질을 굳게 만들어 사멸시키는데 식수를 마시는 것을 통해서 유입될 뿐만 아니라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흡수되어 중추신경계와 친화력을 가지게 되어 각종 신경계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페놀을 1mg/l 이상 섭취 하게 되면 중추신경장애 및 암 유발하며 임산부에게 있어 유산 및 기형아를 출산하게 한다. 또 페놀 증기를 마시게 될 경우 두통, 설사,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이것이 눈에 유입될 시 각막혼탁, 시력감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한다.

포르말린은 페놀 못지 않게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두통, 알레르기, 호흡기질환을 유발함은 물론 심한 경우 기억상실, 정서불안, 신경질환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포르말린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바로 80년대부터 이어져온 연구에 의하면 포르말린에 장시간 노출된 해부학자와 노동자들은 뇌암과 악성비후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독성 물질이 한 가지도 아닌 두 가지씩이나 우리가 마시는 식수에 흘러 들었다고 하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현재 상수원에서 페놀과 포르말린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하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1년 낙동강으로 페놀이 유입되어 많은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일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상수원의 관리 이대로 지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