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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씨~ 골다공증 조심하세요~

지난 8일 우리 국민 모두의 꿈을 안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실은 우주선 소유즈호가 발사됐다. 이소연씨는 8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게 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식물생장실험과 미세 중력환경에서 세포배양 실험, 초파리의 중력반응과 노화 유전자 탐색 실험 등 18가지의 실험을 실시한다.
그렇다면 우주환경에 적응하는 이소연씨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우주에서는 지구와 달리 중력이 없기 때문에 인체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 몸의 관절과 뼈는 중력을 많이 받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다. 신체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중력이 존재하지 않아 척추, 팔, 다리의 모든 관절은 늘어나게 되며 키가 7~8cm 정도 커지게 된다. 만약 평소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중력 상태에서는 이러한 효과로 통증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중력 상태는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뼈가 몸무게를 떠받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뼈로 이동해야 할 영양분이 다른 곳으로 이동, 골밀도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데 국제우주정거장 같은 곳에 사는 우주비행사는 한 달에 1~2% 정도씩 골밀도가 낮아진다고 하며 이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진행속도보다 10배정도 빠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골밀도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나 운동력과 균형감각이 둔화된 무중력 상태에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중력 상태는 관절과 뼈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관절과 뼈를 움직이는 근육에도 영향을 끼쳐 근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몇 달 동안 가만히 누워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우주에 있을 시 ‘근무력증’ 같은 근육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혈압에도 변화가 생겨 얼굴로 피가 몰리게 되며 신장으로 통하는 혈액의 양 또한 감소해 소변의 양이 많게는 70%까지 준다고 하며 하루에 16번(90분 간격) 뜨고 지는 해는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수면을 방해한다.

이소연씨의 경우 일주일 정도로 단기간 우주에 머물기 때문에 중력 변화에 의한 신체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모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아무런 질병 없이 무사귀환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