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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병 다발성경화증, 커피로 예방?!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의 예방에 카페인 섭취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14일 코넬대 연구팀이 실험생물학지에 밝힌 내용에 의하면 하루 6~8잔 가량의 커피로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사람의 다발성경화증에 해당하는 자가면역성척수염발병을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발성경화증은 전세계적으로 약 2백만 명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으로 각종 난치성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약 3천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개 20~40대에 발생하며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자가면역, 유전적 원인, 바이러스 감염 등이 혼재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간 면역세포에 의한 신경섬유 파괴설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는 인체 면역세포가 침투할 수 없는 것이 정상이나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경우 어떤 원인에 의해 인체 면역세포가 중추신경계를 침투, 뇌와 척수를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척추의 손상은 시력상실, 평행 및 운동 장애, 언어 및 감각장애, 하지 마비, 성기능 및 배뇨•배변 장애 등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전신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전에 의해 카페인이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한다는 것일까? 연구팀은 과거 아데노신이라는 분자가 면역세포의 중추신경계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결합하여 면역세포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없게 만들어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 1잔에는 평균 69ml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 6~8잔의 커피를 마실 경우 총 414~552ml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한국인 카페인 1일 섭취기준인 400ml을 초과하는 수치로 불안, 메스꺼움,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사람 대상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다발성경화증 예방을 위한 카페인 섭취는 더 많은 연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